[뉴욕=박재형 특파원] 2023년 한 해 동안 암호화폐를 이용한 자금 세탁이 큰폭으로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를 15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가 보도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의 20224 암호화폐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암호화폐 자금 세탁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감소했다. 또한 불법 암호화폐 주소 간의 자금 이체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이널리시스는 이러한 불법 행위의 감소는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의 전반적인 감소와 함께 불법 활동을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악의적 행위자들의 노력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해당 기간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부문이 전반적으로 성장했는데, 디파이의 고유한 투명성 때문에 자금 이동을 감추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처럼 암호화폐를 이용한 자금 세탁과 불법 자금의 이체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범죄자들이 자금을 분산해 옮기는 경향이 확인됐다.
보고서는 2023년에는 특정 주소에 대한 불법 자금의 이동 규모가 전에 비해 감소했는데, 이는 불법 활동을 숨기고 적발시 계좌 동결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자금을 더 분산해 이동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