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대장주 비트코인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7220만원까지 뚫었으나 현재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해 7100만원대 거래되고 있다.
16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94% 떨어진 712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1.50% 상승한 7125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23% 뛴 5만1932달러를 나타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380만원에 안착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69% 하락한 387만원을, 업비트에서는 2.95% 오른 387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63% 상승한 282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최근 상승세는 미국발 매수세가 견인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15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5만2000달러까지 단기 상승한 것은 미국발 수요(매수세)가 주도한 것”이라며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0.12까지 상승, 지난해 5월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간 비트코인 가격 차이를 나타낸다. 해당 지수가 높을수록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매수 압력이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마르쿠스 틸렌 매트릭스포트 리서치 총괄은 이에 대해 “최근 비트코인이 상승한 시간대는 대부분 미국 거래 시간이었다”며 “비트코인은 지난 30일간 17% 상승했는데, 그중 11%가 미국 거래 시간에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2년여 만에 7200만원을 돌파하면서 시가총액은 1조200억달러(1362조원)를 넘겼다. 현재 메타(1조2000억달러)와 은(銀·1조2600억달러)에 다가서고 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2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2·탐욕)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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