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최근 가격 상승을 거듭한 알트코인 XRP의 공식 명칭을 두고 여전히 혼란을 겪는 이들이 많다.
XRP는 최근 약 일주일 사이에 가격이 두 배나 오르며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주 약 0.20달러대부터 시작된 XRP 가격은 현재 약 0.5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블룸버그는 “지금 가장 핫한 암호화폐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아무도 모르고 있다”며 XRP의 명칭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 이유는 대다수 투자자들은 물론 언론을 통해서도 그동안 XRP는 ‘리플’로 불려왔기 때문이다. 리플은 XRP를 발행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그러나 XRP는 별도의 자산이지 회사명으로 불려선 곤란하다는 게 리플의 입장이다.
실제로 이에 대해 리플은 올여름부터 꾸준히 해명에 나섰지만, 여전히 대중은 이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리플은 지난 7월 공식 홈페이지에 ‘리플과 XRP의 차이점’을 설명하는 차트까지 공개하며 설명에 나섰다. 이 차트는 “리플은 전 세계적으로 돈을 송금하는 효율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테크업체”라며, “XRP는 개별적인 디지털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차트는 “리플은 XRP를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업체이며 디지털 자산이나 이와 관련된 기술을 콘트롤하지 않는다. 리플을 콘트롤하는 건 이사진, 창업자, 그리고 직원들이다. 반면 XRP는 어느 한 단체가 소유할 수 없으며 거래하는 이들이 성패 여부를 주도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XRP의 명칭을 별도로 하는 건 리플의 브랜딩 전략”이라며, “리플은 현존하는 XRP의 60%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