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와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 2%를 향한 지속 가능한 경로로 가고 있는지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보스틱 총재는 이날 미 뉴욕대 강연에서 “각종 지표, 설문조사, 정보수집 활동 등에서 얻은 증거로는 아직 승리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로 반드시 둔화할 것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면서 “심지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가 정상적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더라도 당분간 그런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예상을 웃돈 1월 CPI가 비정상적인 것으로 판명될 수 있지만 이 수치가 연준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2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한다고 언급했다고 밝히고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둔화하겠지만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연결된 둔화 속도보다는 느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완전고용 등 두 전망에 대한 리스크(위험)가 균형을 잡아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업들이 기대에 찬 낙관주의 또는 그동안 억눌렸던 활기 등을 가지고 있어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진전을 수포로 돌아가게 할 수 있는 수요의 폭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스틱 총재는 유동성의 핵심 지표인 하루짜리 역환매조건부채권(오버나이트 역레포) 잔액이 202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5천억 달러(약 66조 원)를 밑돈 것으로 확인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버나이트 역레포 잔액 규모는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늦추고, 궁극적으로 중단할 적절한 시점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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