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이더리움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이 암호화폐 거래소 데리빗에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고 펀딩비도 상승했다고 더블록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거래소의 이더리움 선물 미결제약정은 현재 101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중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의 이더리움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은 6억9000만 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미결제약정 증가는 이더리움 파생상품의 거래와 참여도가 높아졌음을 가리킨다. 이는 이더리움과 관련해 특히 향후 가격 상승 촉매제를 기대하며 시장의 관심, 투기, 또는 헤징 활동의 잠재적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더리움 현물 ETF의 잠재적 승인 가능성과 조만간 실행될 이더리움 덴쿤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가격 상승을 끌어낼 잠재적 촉매제들이다.
이더리움 선물 미결제약정은 데리빗 이외 바이낸스, 바이비트, OKX, CME에서도 증가했다. 바이낸스의 이더리움 선물 미결제약정은 거의 30억 달러로 수개월 최고 수준이다.
이더리움 선물 펀딩비도 상승했다. 데리빗의 이더리움 무기한 선물 펀딩비는 2월 초 0.00045%에서 현재 0.035%로 올랐다. 펀딩비 상승은 롱포지션(매수자)이 숏포지션(매도자)에 비용을 더 지불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또 이더리움 파생상품 시장에서 선물 롱포지션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더리움에 대한 강세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이더리움은 뉴욕 시간 16일 오전 9시 25분 코인마켓캡에서 281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34%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예상을 상회한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후 소폭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