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디파이 옵션 거래소 라이라 파이낸스(Lyra Finance)의 옵션 데이터 분석 결과 비트코인(BTC)이 4월 말까지 7만 달러를 넘어설 확률이 20%로 나타났다.
월가 옵션 트레이더 출신의 라이라 창립자 닉 포스터는 16일(현지시간) 공개된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라이라의 시장은 비트코인이 4월 26일까지 새로운 사상 최고가(7만 달러 이상)를 찍을 가능성을 대략 20%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라를 이용하는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의 최근 5만 달러 돌파를 제대로 예측하고 포지션을 취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4월 말까지 7만 달러를 넘어 최고가를 경신할 확률이 낮다고 이들이 전망한 것은 서프라이즈일 수도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3주 동안 35% 상승해 5만2000 달러에 도달, 2021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미국의 재정정책이 수년 만에 가장 완화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비트코인이 높은 이자율을 상쇄하며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반감기도 비트코인을 지지한다.
게다가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2021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금융 시장 전반에 걸쳐 위험 감수 분위기를 지지하는 것도 비트코인에 긍정적으로 간주된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6일 오전 10시 코인마켓캡에서 5만193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37%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예상을 상회한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