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6일 뉴욕 시간대 예상을 웃도는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로 초반 상승 흐름을 접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1월 PPI는 전월비 0.3% 상승,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 0.1%를 넘어섰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6% 상승, 전문가 전망치 0.1%를 더욱 큰폭 웃돌았다.
며칠 전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마찬가지로 PPI가 예상을 넘어서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더 늦춰지고 인하 횟수도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통자산 시장 움직임도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이다. 뉴욕 증시는 하락했고 달러와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뉴욕 시간 오전 10시 18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9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34% 줄었고 PPI 발표 전과 비교해 300억 달러 감소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5만1795.1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29%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2772.42 달러로 3.13% 내렸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도 모두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