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이번주 우리 증시는 4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가까워지면서 모멘텀 공백기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에 영향을 받는 주식들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인 접근이 유효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620.32) 대비 28.44포인트(1.09%) 상승한 2648.76에 거래를 마쳤다. 설 연휴를 소화한 이후 첫 거래일 1% 넘게 올랐지만, 주 중반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큰 폭으로 오르진 못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6240억원, 168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794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범위는 2540~2660선이다.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국면에 가까워지면서 기업 실적 등 주요 변수들이 시장에 뚜렷한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멘텀 공백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정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들 이슈의 영향을 받는 주식들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실적에 대한 우려는 대체로 경감되고 있어 코스피 2650포인트 이하 구간에서 비중 확대 전략은 유효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주환원 확대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요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은 삼성물산·KT&G·삼양그룹·현대엘리베이터·7대 금융지주 등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주주들의환원 요구, 주주총회·이사회에서 나오는 기업들의 대응이 다음 달까지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다음 달에는 주주총회 시즌이라는 주요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면서 “국내 기업 주주총회 시즌 내 주주환원 검토 빈도는 지난해 3월 역대급으로 높았으며 올해 주주총회 시즌 내 환원 정책 관심은 지난해보다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주주환원 언급 빈도가 지난해보다 높고,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추기 위한 민간 변화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주주환원 수익률 상위 종목군 중심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주에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가 예정돼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FOMC에서 자신감이라는 발언을 통해 통화정책 기대를 억눌렀는데, 의사록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 양적긴축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1월 FOMC의 매파적인 해석에 이어 1월 CPI(소비자물가지수) 쇼크까지 반영된 상황임을 감안할 때 단기 등락, 차익매물 출회의 빌미는 될 수 있지만,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충격변수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19일 = 일본 12월 핵심기계수주
▲20일 = 중국 5년물 대출우대금리
▲21일 = 한국 3월 BSI 제조업지수·2월 1~20일 수출, 미국 1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22일 = 한국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미국 1월 FOMC 의사록 공개·2월 S&P글로벌 제조업 PMI·2월 S&P글로벌 비제조업 PMI, 유럽 2월 S&P글로벌 제조업 PMI·2월 S&P글로벌 비제조업 PMI, 일본 2월 지분은행 제조업 PMI
▲23일 = 미국 1월 기존주택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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