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매도 공세에 사흘 만에 하락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680.26)보다 22.47포인트(0.84%) 내린 2657.79에 장을 마쳤다. 이날 0.32% 하락 출발한 지수는 기관의 매도 공세에 장중 2650선을 밑돌기도 했지만 장 막판 낙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344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 2026억원, 987억원을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종이목재(1.01%), 의료정밀(0.55%), 전기가스업(0.04%)이 상승한 가운데 보험(-3.76%), 금융업(-2.58%), 증권(-2.19%), 유통업(-2.17%)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1.64%)와 삼성전자우(0.64%)가 오른 반면 삼성전자(-0.68%), SK하이닉스(-1.12%), 삼성바이오로직스(-0.37%), 현대차(-4.16%) 등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가 2680선을 돌파하며 지난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급등에 대한 부담감에 외국인 매도세 출회되며 하락 마감했다”며 “최근 상승 부담이 높아진 금융, 자동차 등 ‘저PBR주’를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주 정책 발표를 앞두고 선제적인 차익 실현 및 선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종목별로는 오픈AI의 ‘소라’ 관련 영상 소프트웨어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였고, 정치권의 가상자산 관련 총선 공약이 공개되며, STO(토큰증권발행) 관련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58.47)보다 7.70포인트(0.90%) 오른 866.17에 거래를 종료했다. 0.05%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엇갈린 행보를 나타냈다. 에코프로비엠(3.89%), HLB(0.76%), 엔켐(10.45%) 등이 상승한 가운데 에코프로(-0.83%), 알테오젠(-2.57%), 셀트리온제약(-0.68%) 등이 내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5.2원)보다 2.4원 오른 1337.6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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