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의 소송이 올해 안에 결론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리플 커뮤니티의 유명 멤버인 애슐리 프로스퍼는 현재 양측 소송 진행 상황을 바탕으로 최종 판결의 지연 가능성을 제기했다.
프로스퍼는 조만간 예정된 증거 조사 절차에 초점을 맞춰 현재 소송 단계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리플이 재무제표 제출에 반대하면서 증거 조사 개시 시점이 연기된 후 법원 판결에 따라 관련 문서가 3월 13일 공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리플 대 SEC 소송에서 XRP 프로그램 판매에 대한 판결, 코인의 비증권 분류 등 소송의 특정 측면에서 리플의 승리는 중요한 이정표로 여겨져 왔다.
반대로 SEC는 리플이 XRP 기관 판매와 관련된 재무 기록을 제출하도록 강제하는 시도에서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프로스퍼는 지금까지 진행 상황과 향후 일정을 볼 때 XRP 커뮤니티의 일부 추측과는 달리, 애널리사 토레스 판사의 최종 판결이 올해 말까지는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법원이 정한 구제 서류의 최종 제출 기한 이후 빠르면 7~8월 사이에 판결이 내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듬해까지 지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프로스퍼는 소송의 4월 마무리는 리플과 SEC 간의 합의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건을 향후 다른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대한 규제 조치의 선례로 활용하려는 SEC의 명백한 의도를 고려할 때 이 시나리오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프로스퍼에 따르면, 결정적인 선례를 남기려는 SEC와 기업 운영 관행을 지키려는 리플이 맞서고 있는 이번 소송은 암호화폐 규제의 미래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전망이다.
또한 구제안 제출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이해관계자들은 향후 수년간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형성할 이번 소송의 다음 단계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