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제네시스가 보유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매각은 암호화폐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코인베이스가 밝혔다.
20일(현지시간) 크립토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주간 보고서를 통해 제네시스의 GBTC 매각을 통해 나오는 자금은 대부분 암호화폐 생태계에 다시 유입됨으로써 시장에 미칠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4일 미국 파산법원은 채권자들에 대한 상환을 위해 14억 달러 상당의 GBTC 매각을 허용해달라는 제네시스의 요청을 승인했다. 암호화폐 업계 일각에서는 제네시스의 GBTC 매각이 암호화폐 시장을 다시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코인베이스는 GBTC 매각 자금이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입될 것인지 아니면 비트코인으로 직접 흘러들어갈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제네시스의 GBTC 매각 대금은 암호화폐 생태계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자금의 많은 부분은 암호화폐 생태계에 계속 머물며 시장 전체적으로 중립적인 영향에 기여할 것 같다는 게 우리 견해”라고 보고서에 적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순유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제네시스의 GBTC 매각 물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출시 이후 약 50억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