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올해 2분기 암호화폐 채굴을 노리는 악성코드 공격이 무려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코인뉴스(CCN)는 26일(현지시각) 사이버 보안 업체 맥아피랩의 조사 결과 최근 해커들이 PC나 모바일 기기를 해킹해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하는 신종 사이버 범죄인 크립토재킹(Cryptojacking)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맥아피의 수석 과학자 크리스티안 빅에 따르면, 얼마 전까지 해커들은 주로 PC만을 범행 대상으로 노렸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 인터넷에 연결된 다양한 기기들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빅은 그 이유가 암호화된 악성코드를 심을 수 있는 기기가 PC 외에도 많아졌으며, 이들 기기의 경우 PC보다 보안상의 대비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맥아피는 최근 특이한 현상으로, 암호화페 채굴을 노리는 악성코드와 랜섬웨어(Ransomware)의 증감이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랜섬웨어란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이를 인질로 삼아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말한다.
맥아피의 조사에서는 크립토재킹이 증가하면 랜섬웨어가 감소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멕아피는 해커가 악성코드를 만들어 확산시키려면 시간과 비용이 드는 만큼, 크립토재킹과 랜섬웨어 공격을 같은 시기에 하기 어려워 한 쪽에 집중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