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 원자재, 귀금속, 지식재산권(IP), 탄소배출권 등 가치 있는 모든 자산을 토큰화해 자유롭게 거래하는 디지털자산거래소가 설립된다.
부산시는 21일 오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부산BDX컨소시엄과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운영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과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 협약 기간은 20년이며, 당사자의 합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
협약에 따른 권리와 의무는 추후 설립 예정인 ‘부산BDX’가 포괄 승계한다. 시는 김광회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협상단을 꾸린 뒤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부산BDX컨소시엄’과 최근까지 협상을 벌여 디지털자산거래소 법인 설립에 합의했다. 부산BDX컨소시엄에는 대표사인 아이티센을 중심으로 하나증권, 하나은행, 오콘(OCON), 바른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아이티센은 이미 금, 은, 동 등 실물자산 디지털 상품거래 경험을 가지고 있고, 컨소시엄 참여사와 함께 향후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에 실물 상품, 지식재산권(IP)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부산BDX컨소시엄은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내 거래소 법인인 ‘부산BDX’를 설립하고, 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라 오는 4월까지 출자금을 납입하게 된다. 이번 협약으로 설립될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는 투자자를 보호하는 ‘분권형 거버넌스’에서 모든 가치가 토큰화되어 거래되는 ‘4세대 블록체인 거래소’가 될 것이다. ‘분권형 거버넌스’는 예탁결제, 상장평가, 시장감시 기능이 독립된 기구로 상호견제를 통해 투자자를 원천적으로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원자재, 귀금속, 지식재산권(IP), 탄소배출권 등 가치 있는 모든 자산을 토큰화해 작은 단위로 24시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다만, 현재 디지털자산 관련 규제가 정비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 규제에서 자유로운 상품 영역부터 시작해 거래지원 대상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간다.
부산시는 “1세대 대면, 2세대 전신·전화, 3세대 컴퓨터 순으로 발전해 온 거래소 기반 시설을 4세대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한다”며 “이를 통해 거래소 보안 강화와 운영비용 등을 절감하고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과 시너지 효과도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컨소시엄 외에 각 분야 전문성을 지닌 참여사와 블록체인 최고 기술기업이 파트너사로 합류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가 설립되면 블록체인 산업의 밑거름이 만들어진다”며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부산이 세계적인 블록체인 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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