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북한이 미국의 제재에 대한 대응책으로 암호화폐를 꺼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워싱턴 DC의 금융 분석가이자 범죄 조사를 담당하는 루어데스 미란다와 돈세탁 조사 전문 변호사 로스 델스턴은 24일(현지시각) 아시아 타임스를 통해 공동 발표문을 공개했다. 이 둘의 발표문은 최근 들어 암호화폐 관련 사업에 관심을 드러낸 북한에 대한 내용이다.
미란다와 델스턴은 “국제적인 금융 범죄자들이 암호화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북한 또한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암호화폐는 북한이 미국의 제재를 피해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여러 가지 거래소를 통해 암호화폐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들의 방식은 돈세탁 사이클과 비슷하다”며, 북한에서 포착된 암호화폐 사용은 고위 정부 관계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달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작년 5월부터 7월까지 비트코인 채굴을 시도했으나 결과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당시 알려진 바로는 북한은 자체적으로 암호화폐 발행도 추진했다.
이 외에도 북한은 암호화폐공개(ICO) 계획을 밝힌 데 이어 다음달 평양에서 블록체인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이란도 핵무기 개발을 이유로 미국의 제재를 받아 금융 활동이 제한되자 암호화폐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