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3AC 등도 보유…”보호예수 해제 등 가격 하방 요인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인공지능(AI) 개발업체 오픈AI가 챗GPT에 이어 ‘소라’를 공개하며 시장에 충격을 준 가운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개발한 가상화폐 월드코인 가격도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21일 오후 3시 기준 월드코인 가격은 일주일 전 대비 138%가량 오른 6.65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소라는 텍스트를 영상으로 변환해주는 AI 시스템이다. 기존의 이미지를 동영상으로 생성할 수도 있으며, 기존 동영상을 확장하거나 누락된 프레임을 채울 수도 있다.
월드코인 가격은 일주일 전인 14일만 해도 2.9∼3.0달러 수준이었지만 지난주 오픈AI가 소라를 공개한 뒤 급등세가 본격화해 19일 한때 7.95달러까지 찍었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상태다.
이에 따라 14일 3억 달러대이던 시가총액도 19일 한때 10억 달러를 넘겼고, 21일도 9억 달러대를 기록했다.
월드코인은 올트먼이 공동창업자로 있는 업체 ‘툴즈포휴머니티’가 개발해 지난해 7월 정식 출시한 홍채 인식 기반 암호화폐라는 게 더블록·코인데스크 등 가상화폐 전문매체의 설명이다.
월드코인은 올트먼 및 오픈AI 관련 뉴스에 따라 가격이 출렁이는 모습을 보여왔으며, 올트먼이 지난해 11월 잠시 오픈AI CEO 자리에서 쫓겨났을 때는 가격이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월드코인 가격이 19일 고점 대비 하락하는 등 급등세가 어느 정도 수그러든 만큼 신규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9∼26일(현지시간) 1억6천500만 달러 규모 월드코인 보호예수(락업)가 해제되는 점도 가격 하방 요인으로 꼽힌다.
이밖에 파산한 가상화폐 투자업체 스리애로우스캐피털(3AC) 및 가상화폐 거래소 FTX도 월드코인 최대 보유자 가운데 하나로 추정되는 만큼, 이들 기업의 채권단에는 그나마 위안이 되는 소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덧붙였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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