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텍스트를 통해 고화질 동영상을 생성하는 AI 모델 ‘소라(Sora)’를 공개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선 관련 수혜주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소라’는 GPT를 활용해 고화질 동영상을 최대 1분 분량으로 생성하며, 다양한 편집 작업이 가능하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네마스터의 주가는 최근 3거래일 동안 79.5%나 급등했다. 이에 이날 키네마스터는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키네마스터는 ‘소라’ 관련주로 엮인 이후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대장주로 주목을 받았다.
키네마스터는 글로벌 동영상 편집 앱 ‘키네마스터’를 개발했다. 앱 ‘키네마스터’는 누적 6억6000만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155개 국가에서 18개 언어로 서비스 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이노뎁도 ‘소라’ 관련주로 알려며 최근 40% 넘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노뎁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혼합현실(MR) 기반의 웨어러블 기기인 ‘홀로렌즈’에 ‘이노코덱’ 기술을 공급한 이력이 부각됐다. 이노코덱 기술은 표준 코덱 대비 중앙처리장치(CPU)의 영상처리 속도를 2배 이상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주식시장에서 ‘소라’ 테마주들의 주가가 들썩이는 가운데 맞춤형 LLM(거대언어모델) 서비스하는 크라우드웍스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조정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소라’ 같은 멀티모달(시각, 청각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한 정보교환) AI의 등장으로 생성형 AI 학습에 필수적인 데이터 가공 플랫폼과 기술력을 갖춘 크라우드웍스 등 관련 기업들의 구조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크라우드웍스는 인공지능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데이터 및 모델 정의 ▲AI 데이터 구축(수집·가공·전달) ▲알고리즘 개발 ▲AI서비스 개발 등 AI서비스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소라(text-to-video)와 같은 멀티모달 AI의 등장으로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고품질 텍스트 데이터는 물론 이미지·음성·비디오 데이터에서도 수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오픈AI는 최근 고화질 동영상을 생성하는 AI 모델 ‘소라’를 선보였다. ‘소라’는 사용자의 텍스트를 GPT를 활용해 더 길고 상세한 캡션으로 변환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고품질 동영상을 생성해준다.
오픈AI는 소라에 대해 “언어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있어 프롬프트를 정확하게 해석하고 생생한 감정을 표현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며 “다양한 해상도와 화면 비율의 고화질 동영상을 최대 1분 분량까지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이번에 공개한 동영상 AI 모델 ‘소라’가 챗GPT 서비스와 연계될 경우 오픈AI의 영향력이 더욱 막강해질 것”이라며 “이미 챗GPT 앱은 AI 챗봇 역할을 넘어서, 생성형 AI 스토어로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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