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홍콩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및 장외 암호화폐 거래(OTC) 프레임워크 라이선스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2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홍콩 금융서비스 및 재무부(FSTB)는 이달 초 장외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제공업체 라이선스 제도 도입을 위한 입법 제안에 대한 공개 협의를 시작했다.
이 협의 기간은 4월 12일 종료될 예정이며, 이해관계자와 일반 대중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장외거래 프레임워크와 더불어 FSTB와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지난해 12월 스테이블코인 발행자 규제에 대한 공동 협의에 들어갔다.
제안에 따르면 법정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모든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는 홍콩 통화청의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정부는 협의 결과와 준비 작업의 진행 상황을 바탕으로 이러한 라이선스 제도와 관련된 법안을 의회에 신속히 제출할 계획이다.
크리스토퍼 후이 장관은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암호화폐 관련 범죄 사건을 점점 더 많이 단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범죄 단속 건수는 2021년 1397건이었으며, 2022년에는 2336건으로 증가했고, 2023년에는 3415건으로 더 늘어났다.
후이는 또한 규제 당국이 업계에서 악의적인 행위자를 걸러내기 위해 엄격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 초 홍콩 상공회의소(HKGCC)는 정책 결정자들에게 중국 위안화 고정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HKGCC는 정부가 위안화 고정 스테이블코인 또는 위안화, 홍콩 달러, 미국 달러 등 다양한 법정화폐 바스켓으로 뒷받침되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홍콩이 올해 중반까지 현물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콩 라이선스 암호화폐 거래소 OSL의 규제 담당 책임자인 게리 티우는 OSL이 여러 펀드 회사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5~10개 회사가 현물 암호화폐 ETF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