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몬테네그로 법원이 테라폼랜스 창업자 권도형의 미국 송환을 결정했다고 21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몬테네그로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권씨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미국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법원은 권도형이 미국에서 금융 범죄와 관련된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한국과 미국 양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른 법적 공방 끝에 내려진 것이다.
몬테네그로 법원은 한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기각하면서 미국이 우선권을 가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몬테네그로 법무부가 지난해 권도형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받아들였으나 이후 법원은 형사 절차 조항의 중대한 위반을 이유로 이를 취소한 바 있다.
이어 지난 9일에는 항소법원이 권도형에 대한 한국과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 결정을 다시 취소했다.
권 씨가 범죄인 인도 절차 단축에 동의했기 때문에 법원이 직접 최종 결정을 내렸다.
한편 한국 검찰은 권도형의 송환 결정이 지연되는 동안 한국으로 이미 송환된 권씨의 측근 한창준 테라폼랩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