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위원들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과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해 낙관론과 신중론을 동시에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공개된 1월 30~31일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2022년 중반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율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는 일반적인 낙관론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들은 금리 인상이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면서도 정책 완화를 시작하기 전에 더 많은 것을 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회의록은 “정책 전망을 논의하면서 참가자들은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정책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연방 금리의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 앞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보고서가 잇달아 발표됐다.
이에 대해 회의록은 “견고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이러한 진전 중 일부는 “특이한” 것이며 지속되지 않을 요인으로 인한 것으로 해석했다.
위원들은 따라서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들어오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리를 너무 빨리 내리는 것의 위험성에 대해 우려했다.
회의록에는 전망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연준이 얼마나 빨리 움직일 것인지에 대한 내부 이견이 반영됐다.
“참가자들은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얼마나 오래 유지해야 하는지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강조했다”고 회의록은 밝혔다.
또한 “대부분 회의 참가자들은 정책 기조를 완화하기 위해 너무 빨리 움직일 때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2%로 하락하고 있는지 판단할 때 들어오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