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S&P가 이더리움 현물 ETF의 중앙화 위험을 경고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이 다음 ETF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대와 함께 위험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아크 인베스트와 프랭클린 템플턴 등은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서에 코인 스테이킹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테이킹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토큰을 잠그고 거래를 검증하는 데 도움을 주며 추가 수익을 얻는 과정을 말한다.
21일(현지 시간) S&P의 분석가 앤드류 오닐(Andrew O’Neill)과 알렉산드르 비리(Alexandre Birry)에 따르면, 이러한 ETF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검증자의 집중도를 변화시킬 수 있을 만큼 커질 수 있다.
이는 중앙화 위험(ingle point of failure)과 악의적인 작동 오류(operational risks, malicious collusion) 위험을 높인다.
지난달 비트코인 ETF로 유입된 자금은 현재 스테이크된 이더의 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 오닐은 “중앙화 위험 측면에서 리스크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닐은 S&P 글로벌의 디지털 자산 연구소 공동 의장이다.
코인베이스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두 번째로 큰 검증자다. 스테이크된 이더의 약 14%를 제어한다. 비중이 가장 큰 리도(Lido)는 31.7%를 관리한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ETF를 발행하는 미국 금융사들은 코인베이스와 같은 기관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를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 리도와 같은 분산형 프로토콜을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베이스가 스테이크된 이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면, 이는 점점 커지는 집중 위험을 나타낸다. 이더리움 ETF가 성공하면 성공할 수록 중앙화 위험이 커진다는 것.
코인베이스는 이미 미국 외부에서 네 개의 가장 큰 이더리움 스테이킹 ETF 중 세 개에 대한 스테이킹 제공업체다. 최근 승인된 비트코인 ETF의 경우, 코인베이스는 ETF 운용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암호화폐 커스터디 업체다.
코인베이스는 약 37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ETF 자산의 약 90%를 보관하고 있다.
아크와 템플턴은 모두 자산을 하나 이상의 제3의 스테이킹 제공업체를 통해 스테이크할 수 있다고 말했다.
S&P는 ETF 운용사들이 스테이킹 된 코인을 여러 커스터디 업체에 얼마나 분산하느냐가 중앙화 위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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