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22일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 평균주가)가 3만9000선을 넘으면서 34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장중 전 거래일 대비 약 2% 오른 3만9029를 기록했다.
이는 1989년 12월29일 기록한 종가 최고기록인 3만8915.87을 약 34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같은날 기록된 장중 최고기록인 3만8957.44도 뛰어넘었다.
최근 상승세를 타 온 닛케이지수는 이날도 전 거래일 보다 245.91포인트(0.64%) 상승한 3만8508.07로 개장했다.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매출 등이 시장 예상치를 큰폭으로 상회하면서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등하자, 이날 일본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해 초부터 일본 증시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도쿄일렉트론과 소프트뱅크그룹 등 반도체,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시세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 닛케이지수 전망을 상향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올해 말 닛케이지수가 4만1000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했다. 기존 전망치는 3만8500이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닛케이지수의 상승세는 중국에 대한 매력이 사라져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으로 몰려들면서 시작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일본이 장기침체에서 벗어났다는 낙관론이 나오고, 일본의 AI 등 관련 산업이 앞으로 주목받을 것이란 기대감 등이 그 배경이다.
모건스탠리의 아시아 전략가 조나단 가너는 일본 기업들의 임금과 이윤 상황이 개선되고 있으며, 기업들이 자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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