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비트코인(BTC)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입장을 유지하면서 암호화폐 현물 ETF 승인에도 불구하고 그 시각이 바뀌지 않는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ECB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탈중앙화 디지털 화폐라는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으며 합법적인 거래에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음에도 불구하고 ECB는 비트코인의 공정 가치는 여전히 0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입장은 ECB에게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은행은 비트코인의 통화 및 투자 자산으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낸 바 있다.
ECB는 비트코인 거래가 불편하고 느리며 비용이 많이 들고, 다크넷에서의 범죄 활동 외에는 결제에 사용되는 경우가 미미하다고 주장해왔다.
ECB는 비트코인의 내재적 가치 부족, 현금 흐름이나 배당금의 부재, 금융 지식이 부족한 투자자들의 취약성 등 비트코인과 관련된 몇 가지 문제와 위험을 강조했다.
특히 미국에서 현물 ETF의 승인에도 불구하고 ECB는 비트코인의 정당성을 높이는 데 있어 ETF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ECB는 비트코인의 역사에는 사기와 모호한 가격 결정이 만연해 있으며, 보고된 거래량 중 상당 부분이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