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호실적에 힘입어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폭등하고 있다.
미 동부 기준 이날 오전 10시 15분 현재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15.37% 급등하며 778.41달러(약 103만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이긴 하지만, 전날 종가(674.72달러)보다 무려 100달러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도 전날 1조6천670달러에서 1조9천220억달러로 껑충 뛰며 하루 만에 2천500억달러(332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23년 회계연도 4분기(11∼1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고,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5%, 총이익은 769% 급증했다.
특히, 또 올해 1분기 매출도 월가 전망치를 8% 이상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를 내놓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가 임계점(tipping point·티핑 포인트)에 도달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기업, 산업, 국가 전반에 걸쳐 AI 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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