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호주에서 세무 공무원을 사칭하며 세금 미납자들에게 비트코인으로 밀린 세금을 낼 것을 요구하는 사기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고 크립토코인뉴스(CCN)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사기범들은 세금 미납자들에게 밀린 세금을 빨리 내지 않으면 연방 경찰에 의해 감옥에 갈 수 있다며 위협하고 있다.
호주 국세청은 한 사기범이 9000호주달러(약 720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대런이라는 남성에게 접근해, 당일 내로 세금을 내지 않으면 징역 50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협박한 사례를 들었다.
특히 이 사기범은 대런에게 해당 금액을 현금으로 인출해 비트코인 ATM에서 입금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국세청은 최근 사기범들이 미납 세금을 받는다는 구실로 비트코인 외에 아이튠스 결제, 선불카드 및 기프트카드 등 다양한 지불 방법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미납 세금을 받는다며 비트코인을 통해 현금을 가로채는 사기 범죄는 호주에서 지난 2017년 처음 발생했는데, 체포된 범인은 이렇게 해서 5만호주달러(약 4000만원) 이상을 받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세무 전문가들은 이러한 세금 사기 방지를 위해서는 수상한 미납 세금 납부 요구를 받을 때 반드시 해당 세무서에 직접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