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는 2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기술주 전반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양호한 경제 지표에 유로존 경기 회복 기대가 더해지며 범유럽 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에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5포인트(0.82%) 상승한 495.1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022년 1월 5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494.35)도 뛰어넘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52.33포인트(1.47%) 오른 1만7370.45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99.51포인트(1.27%) 상승한 7911.6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1.98포인트(0.29%) 전진한 7684.49로 집계됐다.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 기술주 전반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 업종은 이날 3.0% 올랐다.
또 이날 발표된 유로존 20개국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2월 HCOB 종합(제조업·서비스업 합계)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개선되며 경기 회복 기대를 키웠다.
2월 유로존의 종합 PMI는 1월의 47.9에서 2월 48.9로 상승해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서비스업 PMI가 50.0으로 1월(48.4)에서 상승하며 50으로 회복됐다. 반면 제조업 PMI는 46.1로 1월의 46.6에서 소폭 하락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장, 50을 밑돌 경우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함부르크 상업은행(HCOB)은 “유로존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희망의 빛이 보이고 있다. 특히 서비스 부문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일본 닛케이 지수가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요국 증시가 강세를 펼치면서 유로존 증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퀼터 인베스터스의 투자 전략가인 린제이 제임스는 메모에서 “최근 몇 주 동안 미국의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유럽 증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유럽에 상장된 글로벌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사인 롤스로이스의 주가가 7.8% 올랐다. 회사는 2023년 연간 순이익이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이 같은 추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낙관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비 세미컨덕터(BESI)는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에 힘입어 4분기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확인되며 주가가 4.9%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1월 유럽중앙은행(ECB) 의사록에 따르면, ECB 위원들은 빠른 임금 상승과 풍부한 기저 물가 압력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보였으나,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이전보다 낙관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에 따르면, 1월 회의에서 ECB 위원들은 금리 인하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데 의견 일치를 보였으나, 지금까지 여러 회의 중 처음으로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과 관련한 (상하방) 리스크가 대체로 균형을 이루거나 최소한 한층 비근해진 것으로 판단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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