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중국의 1위 PC 업체인 레노버(중국명 롄샹, 聯想)의 양위안칭(楊元慶) 회장이 오픈AI가 AI(인공지능) 동영상 제작 프로그램인 ‘소라(Sora)’를 발표한 데 대해 “이로 인해 AI PC의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23일 전했다.
양 회장은 매체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1990년대 개인용 PC 시장이 열렸고, 2000년대 인터넷 PC 시장이 열렸다면, 이제는 AI PC의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며 “AI가 레노버의 모든 사업을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양 회장은 “소라가 글로벌 AI 컴퓨팅 수요를 다시 한번 폭발시켰다”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최대한 활용해 시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과 광범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AI PC라고 불릴 만한 제품이 시장에 출현하지 않고 있다”면서 “AI PC는 압축 및 성능 최적화를 통해 대형 모델을 실행 할 수 있어야 하며, 강한 연산능력을 갖춘 CPU와 GPU를 탑재해야 하고, 메모리 용량이 더욱 커야 하고, 자연언어 및 음성을 인식해 내는 기능을 갖춰야 하며, 인터넷 정보 보안 기능까지 구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터넷 속도 문제, 비용 문제, 데이터 보안 문제 등이 AI PC의 출현을 막고 있는 장애물”이라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이어 “AI가 모든 개인, 모든 기업과 점점 더 밀접하게 연결될 것이며, 레노버의 사업 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이 AI에 의해 재구성될 수 있다”며 “AI는 단말 기, 인프라, 솔루션, 서비스를 포함한 ICT 산업 전반에 걸쳐 큰 성장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그는 글로벌 PC 시장이 올해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양위안칭 회장은 “PC시장의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며 올해 글로벌 PC 시장은 5%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레노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57억달러로 전년대비 3% 증가했다. 매출액은 1년6개월만에 처음으로 전년대비 상승새를 기록했다. 북미지역에서의 개인용 PC 매출액이 20% 가량 증가했다. 레노버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23% 감소한 3.3억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