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664.27)보다 3.43포인트(0.13%) 오른 2667.70에 장을 마쳤다. 이날 0.63%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1% 넘게 오르며 2690선을 돌파했지만, 장중 차익실현 매물이 꾸준히 출회되면서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5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10억원과 55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2.90%), 의료정밀(2.85%), 금융업(1.61%) 등이 상승한 가운데 기계(-1.43%), 유통업(-1.15%), 화학(-1.11%)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3.13%), 현대차(0.21%), 셀트리온(1.98%) 등이 오른 반면 삼성전자(-0.27%), LG에너지솔루션(-1.59%), 삼성바이오로직스(-0.73%) 등이 내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기술주 중심 강세에 코스피는 장 초반 1% 넘게 상승하기도 했으나 전일 선반영 영향에 상승 폭을 반납했다”며 “지수는 보합권에서 마무리되었으나 양 시장 모두 상승 종목수 대비 하락 종목수가 2배 내외로 많았고, 대부분의 종목이 장 후반으로 갈수록 탄력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음주 증시는 26일 발표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핵심”이라며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내용이 발표되거나 추가적인 정책 여부에 따라 투심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70.11)보다 1.54포인트(0.18%) 하락한 868.57에 거래를 종료했다. 개인이 281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90억원, 1370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HLB(0.90%), 알테오젠(24.95%), 셀트리온제약(4.38%) 등이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0.80%), 에코프로(-0.50%), 엔켐(-7.66%) 등이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알테오젠이 머크(MSD)와 라이선스 변경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나타내자 헬스케어 업종의 투자심리가 호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사 알테오젠은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2020년 체결한 정맥 주사제형 전환기술(ALT-B4) 라이선스를 독점 계약으로 변경했다고 이날 밝혔다. 알테오젠은 계약금 2000만 달러(한화 약 266억원)와 향후 최대 4억3200만 달러(약 5750억 원)의 추가 마일스톤, 로열티를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7.7원)보다 2.3원 오른 1331.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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