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3일 뉴욕 증시 개장 전 전반적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다지기 성격의 최근 범위 내 움직임으로 보인다.
이익실현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부담을 주는 반면 비트코인 반감기, 이더리움 덴쿤 업그레이드를 둘러싼 기대감은 호재로 지적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출입 흐름이 하루만에 다시 순유입으로 돌아선 것도 긍정적이다.
시장이 다시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려면 비트코인의 5만3000 달러, 이더리움의 3000 달러 위 기반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장이 단기적으로 다지기를 더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 시간 23일 오전 8시 15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9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28% 감소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5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77억 달러로 14.65%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1.5%,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1%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5만974.8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88% 내렸다. 이더리움은 2931.10 달러로 1.50%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날 3029.89 달러의 고점을 기록했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모두 후퇴했다. BNB 1.94%, 솔라나 3.25%, XRP 1.52%, 카르다노 2.34%, 아발란체 2.32%, 트론 0.61% 하락했다.
엔비디아 실적 호재를 바탕으로 전날 40% 넘게 상승 랠리를 펼쳤던 월드코인(WLD)는 이 시간 8.41 달러로 1.32% 하락했다. 월드코인의 전날 고점은 8.97 달러로 사상 최고가로 기록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2월물은 5만1040 달러로 1.92%, 3월물은 5만1625 달러로 2.07%, 4월물은 5만2265 달러로 2.00% 내렸다. 이더리움 2월물은 2939.50 달러로 2.39%, 3월물은 2981.50 달러로 2.44%, 4월물은 3016.00 달러로 2.20%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78로 0.17% 내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311%로 1.5bp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