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을 받아 출시되더라도 이더리움의 폭발적 가격 상승 보다는 지속 가능한 성장 흐름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더리움은 최근 비트코인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몇 차례 3000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더리움이 3000 달러 위에서 거래된 것은 202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의 잠재적 승인 가능성과 내달로 예정된 이더리움 덴쿤 업그레이드 기대감이 이더리움의 상승 동력으로 지적된다.
소셜미디어 엑스(X) 내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실제 출시될 경우 이더리움의 이런 강력한 가격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일부에선 이더리움 현물 ETF가 폭발적 가격 상승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도할 것으로 내다본다.
비트피넥스의 파생상품 책임자인 재그 쿠너스는 “이더리움 ETF가 거품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려에도 불구하고 ETF를 통한 기관 투자는 비트코인과 금 ETF에서 볼 수 있듯이 이더리움 시장을 안정시키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고 코인데스크에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이더리움의 레이어 2 솔루션은 메인 블록체인 밖에서 더 빠르고 저렴한 거래를 가능하게 하여 성장을 촉진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보안 중심과 달리, 이더리움의 레이어2 솔루션은 빠른 확장을 우선시하며, 이는 기관 투자를 유치하고 적용 범위를 넓힐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더리움 ETF는 여전히 규제 역풍에 직면해 있다. “이더리움이 증권 또는 상품 중 어떻게 분류되는지 여부는 지속적인 규제 논의에도 불구하고 주요 장애물로 남아 있다”고 쿠너스는 말했다.
일부 전통 금융 기업들은 이더리움이 미국에서 현물 ETF 승인을 받을 수 있는 “비트코인 이외의 유일한 디지털 자산”으로 간주하면서 5월까지 이더리움 ETF 승인이 내려질 가능성을 50%로 보고 있다.
프랭클린 템플턴, 블랙록, 피델리티, 아크 & 21셰어스, 그레이스케일, 반에크, 인베스코, 갤럭시, 해시덱스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신청한 상태다.
이더리움은 뉴욕 시간 23일 오전 11시 10분 코인마켓캡에서 291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27%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