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다음 주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끌어 올려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지 기대된다.
24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26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 발표한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저평가된 국내 증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방안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상장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내도록 관련 상품을 개발하고, 정부가 이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은 기업 가치를 기업 스스로 끌어올리도록 유인하는 증시 부양책을 도입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의 자본 효율화와 주주환원 정책을 이끌어내면서 일본 증시는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으로 일본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내 증시도 기업가치가 상승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기업 경영평가 기준에 ‘주주가치 제고’가 포함된다는 언론 보도에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지역난방공사 등 공기업 주가가 크게 올라 이미 주식시장에서 기대감이 표출되고 있다.
통계청은 28일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와 사망자 등 인구 변화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2023년 출생·사망통계’를 발표한다. 2022년 출생아수가 역대 최저인 24만9000명에 그치고, 사망자는 37만2800명에 달해 인구 12만3800명이 자연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합계출산율(1.59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러한 심각한 저출산 문제는 지난해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11월 인구동향을 보면 11월 출생아는 동월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1~11월 누적 21만4000명 수준이다.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흐름을 감안하면 연간으로도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된다.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계 실질소득이 2분기 연속 증가했을지도 주목된다. 통계청은 29일 ‘2023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해 3분기 소득에서 물가 상승 영향을 뺀 가계 실질 소득은 0.2% 늘었다. 고물가 영향으로 2022년 3분기(-2.8%)를 시작으로 4개 분기 연속 실질 소득이 뒷걸음하거나 변동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로 꼽힌다.
다만 소득보다 지출이 더 컸다. 공공요금과 먹거리 물가 상승 영향으로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87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4.0% 늘었다. 고금리 영향으로 비소비지출 역시 106만2000원으로 4.3% 증가했다. 더욱이 소득 하위 20% 가구 월평균 소득은 줄었고, 상위 20% 가구는 늘어 양극화는 더 심화됐는데 4분기에는 완화됐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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