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가상자산 시장의 ‘은(銀)’으로 불리는 이더리움이 26일 4% 상승하며 삼성전자 시가총액을 뛰어넘었다. 개당 가격은 43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430만원 진입은 지난 2022년 4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대장주 비트코인은 7100만원대 횡보 중이다.
이날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15% 뛴 713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29% 상승한 7129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34% 오른 5만1690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이더리움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66% 뛴 429만원을, 업비트에서는 3.97% 올라간 429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4.01% 상승한 310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이더리움은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번주 들어서만 7% 넘게 뛰며 시총은 약 497조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삼성전자 시총을 뛰어넘은 수치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를 합친 시총은 약 485조원이다.
이더리움 강세는 5월 현물 ETF 승인과 내달 덴쿤 업그레이드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하고 미국에서 현물 ETF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디지털 자산일 수 있다”며 “5월까지 ETF가 승인될 가능성은 50%다. 향후 12개월 내에 승인 확률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미국 금융 전문 변호사 스캇 존슨도 24일(현지시간) X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는 5월 중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며 “올해 5월이 아니더라도 내년 중순 안에는 반드시 승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2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4·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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