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6일 뉴욕 증시 개장 전 최근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횡보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주말에 2조 달러를 시험한 뒤 다시 소폭 후퇴했다. 전날 22개월만에 처음 3100 달러를 넘어서며 시장 분위기를 선도했던 이더리움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숨을 고르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초 기대 만큼 약화되지 않으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가 늦춰질 것이라는 견해가 최근 힘을 받으면서 위험자산을 전반적으로 압박하는 모습이다.
이에 비해 앞으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와 현물 ETF 자금 유입, 이더리움 덴쿤 업그레이드, 이더리움 현물 ETF의 잠재적 승인 가능성, 인공지능(AI) 열풍 등은 암호화폐 시장을 지지하는 긍정적 요인들로 지목된다.
뉴욕 시간 26일 오전 8시 20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98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22%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580억 달러로 16.85%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0.7%,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6%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5만1324.4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50% 내렸다. 이더리움은 3068.06 달러로 1.09% 올랐다. 이더리움은 전날 3129.91 달러의 고점을 찍은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엇갈린 흐름이다. BNB 3.04%, 아발란체 0.47%, 트론 0.72% 전진했다. 솔라나 0.75%, XRP 1.85%, 카르다노 0.36%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3월물은 5만1795 달러로 0.09%, 4월물은 5만2405 달러로 0.10% 올랐다. 반면 비트코인 5물은 5만2700 달러로 0.35% 내렸다. 이더리움 3월물은 3098.50 달러로 3.34%, 4월물은 3133.50 달러로 3.47% 상승했다. 5월물은 아직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75로 0.18%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240%로 1.1bp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