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이더리움(ETH)이 올해 들어 33% 상승, 비트코인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 이외에 다양한 요인들에 힘입은 것이라고 브로커 번스타인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이날 공개한 새 보고서에서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2022년 9월 지분증명 합의 모델로 전환한 이후 이더리움 공급이 디플레이션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사실이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암호화폐 거래소의 이더리움 잔고가 전체 공급 대비 사상 최저인 11%에 달하는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는 더 많은 암호화폐가 스테이킹 풀, 탈중앙화 금융(DeFi) 스마트 계약, 레이어2 네트워크에 묶여 있음을 의미한다.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활동 증가(DeFi, NFTs, 토큰 등)에 따라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가 증가함에 따라, 더 많은 이더리움 보유자들이 자신의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려는 동기를 부여받고 있다”고 적었다.
번스타인은 또한 2023년 초부터 새로운 레이어2 네트워크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확장성과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하며 디파이의 부활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 토큰 규제에 대한 추가적인 명확성이 확보되면 “디파이 토큰과 같은 애플리케이션 토큰들이 토큰 스테이커들과 수익을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건강한 디파이 생태계는 더 많은 활동과 이더리움 수수료 증가를 유도, 이더리움의 가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년 3월로 예정된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덴쿤 업그레이드도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마지막 촉매제로 지목됐다. 덴쿤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 기여자들은 이더리움 레이어2 거래 비용의 90% 추가 감축과 레이어2 네트워크의 수익성 향상을 기대한다”면서 이는 메인넷의 혼잡을 줄이고 생태계로의 더 많은 거래를 유도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뉴욕 시간 26일 오후 2시 24분 이더리움은 코인마켓캡에서 316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3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