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한국에서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인공지능(AI) 광풍 속에 주가가 급등한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와 엔비디아의 주식을 일부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통신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오토노머스 테크앤로보틱스 ETF(종목명: ARKQ)는 지난 23일 TSMC(ADR)의 주식예탁증서 8599주를 매각하고, 엔비디아 주식 역시 2362주를 매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크 오토노머스가 TSMC의 주식을 매각한 건 2년여 만에 처음이다. AI 열풍 속 관련주의 주가가 급등하자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59%, 엔비디아의 AI 칩을 위탁 생산하는 TSMC의 주가는 25% 각각 급등했다.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3년 수 차례 걸쳐 TSMC의 주식을 매입했으며, 23일 지분 매각에도 불구하고 현재 총 22만1848주에 이르는 TSMC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우드 CEO는 AI가 세계 경제와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지난해 초 아크인베스트먼트의 간판 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에서 엔비디아 지분을 대거 처분하고, 대신 유아이패스(UiPath)나 트윌리오(Twilio) 같은 주식을 매수했다. 하지만 이후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등하며,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누리지 못했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올해 수익률은 -1.33%이며, 아크 오토노머스 ETF도 올해 수익률이 -3.49%로 지수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재 아크 오토노머스 ETF에서 엔비디아와 TSMC의 투자 비중은 각각 2.71%, 2.48%에 불과해 상위 보유 종목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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