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7일 뉴욕 증시 개장 전 비트코인 주도로 전날의 강력한 상승 흐름을 이어받아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거래량도 급증했다.
비트코인은 5만7000 달러를 돌파했고 이더리움은 3300 달러에 바싹 접근한 뒤 오름폭을 축소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지속적인 자금 유입과 거래량 증가를 기반으로 비트코인 반감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추가 매입, 이더리움 덴쿤 업그레이드, 이더리움 현물 ETF의 잠재적 승인 가능성 등 호재들이 부각되며 시장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는 모습이다.
비트멕스 리서치에 따르면 전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거의 5억2000만 달러의 자금 순유입이 이뤄지며 비트코인 ETF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확인했다.
뉴욕 시간 27일 오전 8시 10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16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8.87% 증가했다. 전날 뉴욕장 후반과 비교하면 8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147억 달러로 97.47%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2.1%로 전일 장 후반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3%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5만7048.5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1.41% 올랐다. 장중 고점은 5만7416.43 달러로 2021년 12월 이후 최고가다. 이더리움은 3264.59 달러로 6.69% 상승했다. 이더리움의 이날 고점은 3287.96 달러로 기록됐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모두 상승했다. BNB 2.18%, 솔라나 8.85%, XRP 4.85%, 카르다노 6.70%, 아발란체 7.22%, 도지코인 11.89% 올랐다. 도지코인은 전날 트론을 제치고 다시 시총 10위에 진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3월물은 5만8150 달러로 5.17%, 4월물은 5만8830 달러로 5.21%, 5물은 5만8990 달러로 4.44% 올랐다. 이더리움 3월물은 3328.00 달러로 2.76%, 4월물은 3336.00 달러로 2.00%, 5월물은 3360.50 달러로 1.88%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66으로 0.17%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265%로 1.8bp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