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 정서를 나타내는 비트코인 공포와 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가 ‘극도의 탐욕’ 수준으로 급등했다.
26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공포와 탐욕 지수가 급속히 상승해 76을 넘어섰다.
변동성, 시장 모멘텀, 소셜 미디어 및 검색 엔진의 동향 등을 분석하는 지수의 이같은 상승은 트레이더들의 정서가 ‘극도의 탐욕’에 가까운 수준으로 뚜렷하게 변화한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공포와 탐욕 지수를 사용해 시장 내 지배적인 심리를 측정한다. 이 지표는 0이 “극도의 공포”를 100이 “극도의 탐욕”을 나타낸다.
비트코인 공포와 탐욕 지수는 매수하기 좋은 시기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시장 고점이 언제인지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수도 있다.
공포와 탐욕 지수와 비교한 암호화폐 시장의 과거 성과를 살펴보면, 지수와 시장 최고점 사이에는 지속적인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2021년 11월로, 당시 지수는 84까지 올랐는데, 비트코인 가격은 6만9000달러까지 상승했다가 저항에 부딪혀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분위기가 반전됐다.
2021년 2월과 3월에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났으며, 당시 지수는 최고치인 94를 기록했다. 그 후 며칠 동안 관심이 줄어들면서 정점을 찍고 하락했다.
이 시나리오에서 동일한 패턴이 반복된다면 비트코인이 최고점을 돌파하기까지 며칠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현재 비트코인은 이미 5만7000달러에서 상당한 저항을 받고 있는데, 이는 고점이 가까워졌음을 시사할 수 있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8% 오른 5만6931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