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대장주 비트코인이 8300만원을 돌파하며 841일 만에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이 이틀 연속 폭발한 효과다.
28일 오후 5시58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5.76% 오른 8315만원을 기록했다. 이전 비트코인 최고가는 지난 2021년 11월 9일 기록한 8270만원이다.
달러 기준으로는 6만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같은 시각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5.62% 오른 5만9433달러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경신한 것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이 이틀 연속 폭발한 효과다. 장중 ETF 거래량 증가는 장 마감 이후 장외 시장(OTC)에서 비트코인 현물에 대한 구매 수요를 높여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
실제로 전날 폭발한 블랙록 현물 ETF(IBIT) 거래량은 이날도 터졌다. 이틀 연속 10억달러를 넘긴 것이다. IBIT는 전날 자체 거래량 최고치인 13억달러(1조7317억원)를 기록했다.
블랙록 외에도 비트코인 현물 ETF 9개의 일일 거래량은 전날 거래 첫날 기록(46억달러)을 제외하고 사상 최고치인 24억달러(3조1975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일일 평균 거래량의 두 배인 수치다.
다음 호재로 꼽히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것도 상승 촉매제로 꼽힌다. 현물 ETF가 수요를 촉진해 전 세계 비트코인을 대량 흡수하는 가운데 오는 4월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감소하기 때문이다. 수요 폭발과 공급 충격이 동시에 발생하는 셈이다. 실제로 앞서 지난 3번의 반감기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올랐다.
이 가운데 글로벌 가상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는 상승장에 대한 낙관을 밝혔다. 헌터 호슬리 비트와이즈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각) X를 통해 “비트코인 매수 시기를 완벽히 정하는 것은 어렵다”며 “매년 10일 동안 발생하는 비트코인 급등 시기를 놓친다면 모든 기회를 잃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