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모건스탠리가 운용하는 펀드에서 “비트코인 ETF를 편입할 수 있다”는 공시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물 ETF를 출시하지 않은 제3의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ETF를 편입하는 사실상의 최초 사례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몇 개월 안에 더 많은 뮤추얼펀드들이 비트코인 ETF를 편입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8일(현지 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유럽 오퍼튜니티펀드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의 25% 범위 내에서 가능하다”고 기재했다.
해당 펀드는 소량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를 보유 중이다. GBTC가 ETF로 전환됐기 때문에 펀드 규약을 수정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발추나스는 “펀드 규약에 비트코인 ETF를 편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시 위반 등을 피하려는 것일 수 있다”면서 “뮤추얼펀드는 매우 강력한 규제를 받기 때문에 비트코인 편입에 대한 사전적 공시를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실제 비트코인 또는 비트코인 ETF에 투자하기 전에 규약을 수정한다는 것.
발추나스는 “펀드가 2% 이상 비트코인 ETF를 투자한다면 이는 매우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애플시드(Appleseed) 펀드가 비트코인에 1.1% 투자한 사례를 언급하며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많은 대형 투자자 그룹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추나스는 “대부분의 펀드매니저는 새로운 ETF에 투자하고 싶어한다. ETF가 트래디파이(TradFi)라는 거대한 기계로 나아가는 과정의 일부”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월가의 대표적인 종합 금융사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1500억 달러의 자금을 관리한다. 2021년에는 갤럭시디지털과 NYDIG가 운용하는 암호화폐 펀드를 자신들이 운용하는 펀드에 일부 편입시키기도 했다. 실험적인 암호화폐 투자를 가장 먼저 시행했다.
모건스탠리의 브로커 딜러(증권 매매 중개) 부문에서는 비트코인 ETF 거래를 검토 중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만들어 운용하지 않는 대형 금융사가 ETF를 자신들의 고객들에게 중개하는 것으로 투자자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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