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뉴욕 금융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 트러스트(Gemini Trust)에 약 3700만 달러 벌금을 부과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제미니는 또 ‘언(Earn) 투자 프로그램’ 사용자에게 최소 11억 달러를 반환해야 한다. 제미니는 뉴욕 금융 당국의 조치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 제미니는 윙클보스 형제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다.
제미니 언 프로그램은 제네시스와 제미니가 2021년 2월부터 공동 운영한 암호화폐 대출 상품이다. 고객은 제미니 언 프로그램으로 제네시스에 암호화폐를 대여하고 이자를 받았다.
제네시스는 2022년 11월 FTX 파산 여파로 언 프로그램 고객에 약 10억 달러 상당의 대출을 돌려주지 못하고, 2023년 1월 파산했다.
제네시스 파산으로 20만 명의 언고객이 현재 약 18억 달러로 추정되는 암호화폐에 접근할 수 없게 됐다. NYDFS(뉴욕금융감독청)는 제네시스 파산으로 약 3만 명의 뉴욕 주민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NYDFS는 제미니가 언 프로그램의 파트너로서 제네시스에 대한 감독과 관리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규제 당국은 제미니가 규제 준수, 경영 감독, 고객 실사 및 내부 감사 계획 등에서도 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제미니는 “제네시스 및 기타 채권자들과 원칙적으로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에 따라 모든 언 프로그램 사용자가 자신의 디지털 자산을 종류별로 돌려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미니는 “언 사용자들이 약 2개월 이내에 자산의 약 97%를 종류별로, 나머지 자산 잔액은 내년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해 1월, 언 프로그램이 투자자 보호 법률을 위반했다며 제네시스와 제미니를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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