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미국의 주요 대기업들은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망설이고 있다.
코인센트럴은 1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기업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에 관한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창업자의 전망을 전했다.
노보그라츠는 최근 개최된 야후 파이낸스 올마켓 서밋 행사에서, 비트코인이 곧 ‘르네상스’를 만날 것이며, 기관투자자들이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대기업 중 상당수가 이미 암호화폐 관련 투자 준비가 된 상태로, 일부는 이미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기업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시장 진출을 망설이고 있는 점에 대해 노보그라츠는 안정적인 수탁 솔루션의 부재가 첫번째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기업 입장에서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신생 업체들과 공동으로 수행하기가 불편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조만간 월가 기업들이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위한 전문 소기업들의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기관투자자들을 시장으로 이끌기 위해 일부 거래소들이 최근 암호화폐 수탁 상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코인베이스(Coinbase)가 기관투자자들을 겨냥한 수탁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잇비트(ItBit), 제미니(Gemini) 등도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편 마운트 곡스(Mt Gox) 해킹 사태와 같은 일의 재발에 대비하는 것 역시 대기업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노보그라츠는 말했다.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와 같은 해킹 사고는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힌다.
노보그라츠는 대기업들에게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매력있는 분야이지만 암호화폐 보호를 위한 보안 문제는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