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현물 ETF로 연일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향후 주요 와이어하우스(wirehouse)들의 참여로 비트코인 ETF 수요는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하우건이 전망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그는 2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초기 수요는 주로 소매 투자자, 헤지펀드, 그리고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재정 자문가들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우건은 “몇 달 안에 주요 와이어하우스들이 참여하면서 더 큰 파도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가장 큰 와이어하우스에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웰스 파고, 골드만 삭스, JP모건 등이 포함되며, 이들 중 어느 곳도 아직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현물 ETF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1월 11일 출시된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비트와이즈도 현물 ETF(BITB)를 출시했으며 지금까지 11억 달러 넘는 순유입을 기록했고 총운용자산은 거의 15억 달러에 달한다.
비트멕스 리서치에 따르면 2월 28일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적으로 약 74억 달러의 누적 순유입을 기록했다. 특히 블랙록 비트코인 ETF(IBIT)의 누적 순유입은 71억5250만 달러에 달한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맞춰 거래량도 급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의 일일 거래량은 28일 약 77억 달러로 직전일 수립한 이전 최고치 47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블랙록의 IBIT 거래량은 28일 거의 33억 달러로 직전일 13억5000만 달러의 두 배를 넘어섰다.
하우건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10개 비트코인 현물 ETF 가운데 장기적으로 6개 ~ 8개가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