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의 기록적인 거래량과 유입 자금이 어디에서 오는지 분석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디크립트가 2월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코인쉐어스의 연구 책임자인 제임스 버터필은 소매 시장에서의 수요, 즉 개인 투자자들은 아니라고 본다.
버터필은 “최근에야 RIA(등록 투자 자문사)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으며, 자문사인 칼슨 그룹이 ETF를 승인했다는 점에서 미국 내 ETF 유입 자금은 주로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매트 하우건은 투자자 유형이 다양하다고 봤다.
하우건은 CNBC의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소매 투자자들이 ETF에 들어오고 있으며, 헤지펀드, 독립 투자 자문사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와이즈, 블랙록 등이 출시한 비트코인 ETF 등 대부분의 ETF들은 주요 브로커 딜러나 증권사, 기타 기관에서 바로 “활성화”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소매, 독립 투자 자문사, 헤지펀드 등 다양한 채널로부터 자금 유입이 있다는 것.
그는 “주요 와이어하우스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더 큰 파도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ETF는 비트코인의 기업공개(IPO)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UBS,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같은 대형 회사와 플랫폼을 의미하는 ‘와이어하우스’는 처음에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자산 관리사인 뱅가드는 “투자 철학”을 이유로 자사 플랫폼을 통한 비트코인 ETF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비트코인 ETF의 일일 거래량이 77억 달러를 넘어서고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함에 따라, 이러한 와이어하우스가 곧 ETF를 도입할 필요가 높아지고 있다. 고객접근을 차단했던 BOA의 메릴린치와 웰스파고는 비트코인 ETF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의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엑스에 최근 ETF 유입 자금이 BTC에 대한 “자연스러운 수요”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발추나스는 비트코인 ETF가 세계에서 가장 큰 ETF 중 하나로 S&P 500 지수를 추적하는 ETF보다 더 많은 개별 거래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소매 수요”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크로 투자 분석가 짐 비안코는 비트코인 ETF 거래의 평균 크기가 대략 1만 3000 달러인 것을 근거로,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2021년 밈주식인 게임스톱 열풍과 비교했다.
그러나 발추나스는 이 분석이 다소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비트코인 ETF는 아직 대형 플랫폼에 올라 있지 않다. 또한 일부 거래는 상당한 규모였다. 이것은 게임스톱과 같은 소매 투자가 아니다.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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