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실망 땐 주가 조정 가능”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이하 브리지워터)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는 2월 29일(현지 시간) 최근 미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그다지 거품이 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달리오는 이날 링크트인에 올린 글에서 증시 거품을 평가하는 여러 기준에 견줘볼 때 최근 미 증시 전반의 상황은 과거 역사와 비교해 중간 범주에 머무른다며 이처럼 말했다.
증시가 지난해 이후 의미 있는 상승세를 나타냈음에도 거품 상황에 있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그의 결론이다.
7개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를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M7)와 관련해선 “살짝 거품이 낀 것으로 평가되지만 총체적인 여건은 거품 상황으로 보지 않는다”라고 판단했다.
다만, “만약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주가에 먼저 반영된 것만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이들 주식에 상당한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여전히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달리오는 경제 상황과 위기 발생 가능성 등을 계측할 수 있는 지표를 내부적으로 개발해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초부터 부채 증가에 따른 위기 가능성을 경고해온 바 있다.
다만, 금융위기 직후 반등장과 팬데믹 기간 증시의 발 빠른 회복에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예측이 늘 적중하지는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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