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수요와 공급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2월 29일(현지 시간) 야후 파이낸스가 보도했다.
매일 평균적으로 새로 생성되는 코인보다 더 많은 비트코인이 구매되고 있다는 것.
이러한 불균형의 큰 원인 중 하나는 1월에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승인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들이다.
2월 초부터 ETF들은 일 평균 3500~4300개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 같은 기간 동안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생성된 900개의 코인보다 훨씬 많다.
그레이스케일 투자 연구 책임자 잭 판들은 “새로운 수요를 충족시킬 충분한 비트코인이 없어 자연스러운 수요공급 역학이 가격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 반감기로 인한 공급 문제 예고
4월 19일로 예정된 반감기로 인해 공급 문제는 더 커질 수 있다.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공급량은 900개에서 450개로 줄어든다. 이는 가격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3iQ의 연구 책임자 마크 코너스는 “지금 우리는 아마도 가장 달콤한 지점에 있을 수 있다. 앞으로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비트코인을 생산할 수 없을 것다”이라고 말했다.
3iQ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 목표를 16만~18만 달러 사이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35만~45만 달러로 전망했다.
반에크는 올해 비트코인 타깃을 8만 달러로 설정했다. 반에크의 리서치 책임자 매튜 시겔은 “이 추정치는 이제 조금 구식이다. 업데이트를 해야할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 비트코인 먹는 하마들이 있다
ETF에서의 수요 외에도 현재 공급 압박에 작용하는 다른 요인들이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정부는 현재 21만5000 개의 BTC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16년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의 해킹 등 범죄 수익을 몰수한 것들이다.
이들 비트코인은 매각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 미국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금액을 분배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에만 시장에 풀린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역시 비트코인을 축적할 뿐 매도할 기미가 없다. 이 회사는 지난 월요일 3000 개를 추가로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총 투자액은 19만3000 BTC로, 수요일 기준 118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
반면 자산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 빠듯한 수급에 여유가 생길 수 있는 요인이다.
심리적으로 “지금 아니면 안 된다(FOMO, Fear of missing out)” 는 불안감이 초과 수요를 자극하기도 한다. 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 샘 스토발은 “FOMO는 확실히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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