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뱅가드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팀 버클리(Tim Buckley)가 올해 말 은퇴합니다. 뱅가드 입사 33년, CEO가 된 지 6년만입니다.
버클리는 뱅가드 운용자산을 4조 달러나 늘렸습니다. 뱅가드는 1월말 현재 8.7조 달러의 돈을 맡아 ‘운용’ 합니다. 뱅가드의 펀드 운용은 지수를 따라가는 겁니다.
뱅가드를 만든 존 보글(John Bogle)은 월가에서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지수를 따라가는 패시브(passive) 운용의 창안자죠. 버클리는 정확하게 보글의 방침을 따랐습니다. 혁신은 없었죠. 그래서 비트코인 ETF도 취급하지 않습니다.
패시브 운용은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당초에는 투자한 회사의 경영이 어떻게 되는지 관심이 없었는데요. 규모가 커지면서 이들의 입김이 커졌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패시브 운용 펀드를 혐오합니다. 새로운 것을 만들거나, 시대를 앞서가는 혁신을 주도하지 않으면서 감 놔라 배 놔라 간섭만 한다는 거죠.
뱅가드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취급하지 않는다” 고 정한 것은 누구의 의지일까요? 뱅가드에 돈을 맡긴 고객들은 ETF 투자 기회 자체를 얻지 못하게 됐는데 말입니다.
비트코인 ETF가 잘 팔리는지 구경하던 메릴린치, 월스파고 등 투자은행들이 현물 ETF를 팔기로 했습니다. 뱅가드의 새로운 CEO가 고집을 버리고 ‘혁신’ 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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