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가 사상 최고 수준의 과매수 상태를 가리킴에 따라 단기 트레이더들의 추격 매수는 위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더 마켓 이어(The Market Ear)’ 분석가들은 전일 공개한 뉴스레터에서 “비트코인 14일 RSI가 88에 도달했다. 비트코인 RSI가 이렇게 과매수된 상태에서 비트코인이 이런 절대적 수준에서 거래된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뉴스 및 분석 웹사이트 ‘더 마켓 이어’의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을 지금 추격하는 것은 매우 늦은 거래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의 코멘트는 비트코인의 최근 랠리에 조기 합류하지 못한 단기 트레이더 및 투기 세력들이 선물 등 레버리지를 이용한 보다 위험도 높은 상품을 통해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의 위험성을 시사한 것이다.
RSI는 일정 기간 자산 가격 움직임의 속도와 추세 변화를 추적하는 모멘텀 지표다. 이 지수가 70을 넘으면 과매수 상태 또는 자산 가격이 장기간 연속 상승했거나 너무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에 곧 하락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을 반영한다.
비트코인이 6만 달러를 넘은 상황에서 비트코인 RSI가 지금처럼 높은 수준을 가리킨 적은 없다. 비트코인 14일 RSI는 2021년 초와 2021년 11월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위에서 거래됐을 때 65 ~ 75에서 정점을 찍었다.
비트코인의 RSI 대비 현재 가치는 과매수 신호에 신빙성을 부여하며, 현재 시장 가격에서 롱포지션으로 시장 진입을 모색하는 투기세력들에게 주의를 요구한다고 코인데스크는 설명했다.
하지만 RSI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시장은 종종 수일 및 수주 동안 강력한 상방향 궤도를 지속하며, RSI를 장기간 70 이상으로 유지한다. RSI 과매수 지수는 장기적인 가격 상승을 목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해 보유하는 전략을 가진 기존 혹은 새로운 장기 투자자에게는 큰 중요성을 지니지 않는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큰 그림은 비트코인 현물 ETF와 4년마다 찾아오는 반감기 때문에 강세다. 비트코인이 2025년 9월까지 12만 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컨센서스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일 오전 9시 40분 코인마켓캡에서 6만192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9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