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헝가리 정부가 은행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 허용을 검토 중이라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헝가리 정부는 은행, 투자 펀드, 자산 운용사가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 초안을 발표했다.
헝가리 당국은 이 이니셔티브를 통해 헝가리의 규제 프레임워크를 유럽연합(EU)의 관련 법규에 맞출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안된 규정에 따르면 헝가리 중앙은행이 헝가리 전역의 암호화폐 서비스를 감독하게 된다.
6월 30일까지 규정을 제정할 계획인 이 법안은 지금까지 암호화폐 사용에 관한 구체적인 법률이 없고 이를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던 헝가리에서 암호화폐 시장을 공식화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여겨진다.
최근 입법 제안은 헝가리 정부와 중앙은행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블룸버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헝가리 중앙은행 총재 게오르기 마톨치는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법 개정을 통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하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톨치는 정부의 경제 정책, 특히 경기 부양책을 비판하며 이 입법안이 중앙은행의 자율성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