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한동안 진정 양상을 나타냈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의 자금 유출이 다시 급증하면서 제네시스의 자산 매각이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공개된 비트멕스 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GBTC의 전일(목) 순유출은 5억9890만 달러로 직전일(수)의 거의 3배로 늘어났다. 또 1월 22일 6억4050만 달러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코인데스크는 GBTC의 순유출 급증에 대해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제네시스가 보유하고 있는 GBTC 주식 매각을 시작했거나 매각 속도를 늘렸을 가능성을 가리킨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14일 미국 파산법원으로부터 보유하고 있는 GBTC 주식 3500만주 매각을 승인받았다. 제네시스가 보유한 GBTC의 가치는 법원 승인이 내려졌을 당시 가격으로 13억 달러, 현재 가격으로는 약 19억 달러가 된다.
코인데스크는 GBTC의 목요일 순유출은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약 10억 달러의 GBTC 주식을 매각했던 1월 중순 상황을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아크햄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계속해서 BTC를 대규모로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옮기고 있으며 이는 매각을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목요일 GBTC로부터의 대규모 순유출에도 불구하고 블랙록 비트코인 ETF(IBIT)에 6억 달러 넘는 순유입이 이뤄지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적으로는 924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일 오후 2시 10분 코인마켓캡에서 6만220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38% 올랐다. 비트코인은 수요일 6만3913.13 달러의 고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