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금 가격이 부진한 경제 데이터를 근거로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되면서 9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현지 시간) 뉴욕시장에서 금 현물은 온스당 2083.52달러로 2% 상승했다. 주간 단위로 두 주 연속 가격이 올랐다. 은, 백금, 팔라듐 등 귀금속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이날 국채 수익률도 0.07%포인트 떨어진 4.185%를 기록했다. 통상 채권수익률 하락은 금 값 상승을 자극한다. 이날 금 가격은 장중 최대 2.2% 오르는 등 12월 13일 이후 하루 상승 폭으로는 가장 많이 올랐다.
금을 비롯한 귀금속 상품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연준이 조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2000 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발표된 ISM 제조업지수 등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왔다. 2월 소비자 심리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를 근거로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다시 서두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TD 증권의 글로벌 상품 전략 글로벌 책임자인 바트 멜렉은 “오늘의 금값 랠리는 금에 대한 포지셔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숏 포지션 커버가 들어온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멜렉은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확신이 생기면 금 가격은 2,3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채권 수익률을 떨어뜨리고, 금 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중앙은행이 단기 국채의 비중을 늘리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시카고 연방은행의 오스틴 굴스비 총재는 “연준 기금 금리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리치몬드 연방은행의 토마스 바킨 총재는 “경제 데이터에 대한 반응으로 시장이 금리 인하를 더 적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 로리 로건은 “연준의 양적긴축 속도를 늦추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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