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2000만원까지 오를 것”
시장 후광 입은 밈코인은 더 뛰어…변동성 주의보
[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사상 최고가를 깬 비트코인 다음주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이 대표적이다. 장세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는 밈코인도 후보군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의 ‘은(銀)’으로 불리는 이더리움이 제2의 비트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이더리움 역시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2년 만에 전고점을 갈아치웠지만, 상승 폭은 비트코인 대비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다. 이는 비트코인을 향한 폭발적인 매수세가 이더리움으로 옮겨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가격 움직임을 결정짓는 기관 투자자들 역시 이더리움에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오는 13일 진행되는 덴쿤 업그레이드와 이르면 오는 5월 승인될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상승 동력으로 점쳐지면서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이 최근 기관 투자자 사이에서 주요 가상자산으로 급부상했다”며 “이들의 자산이 비트코인과 스테이블 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더리움이 루나 사태 이전 가격대를 회복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덴쿤 업그레이드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으로 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로 자금이 유입되는 현상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이더리움 수급도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된 후 기관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된다면 비트코인 상승률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일각에선 2000만원 돌파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가격 대비 4배 높은 수치다.
JP모건은 지난해 12월 발간한 ‘2024 가상자산 전망’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이 예정된 대규모 업그레이드의 영향으로 비트코인이나 다른 가상자산 수익률을 추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더리움의 공급량을 고려하면 이더리움 미래 가격은 약 1만7000달러(2271만원)”라며 “다음 가상자산 시장 랠리에서 비트코인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500만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9시 빗썸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74% 오른 48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500만원대는 올해 초 가격 대비 66% 뛴 수치다. 이더리움은 지난 1월 초 300만원대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이외에 주요 알트코인으로는 밈코인이 부상 중이다. 이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는 밈코인 특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상승장일 때 더 크게 오르고, 하락장일 때 더 크게 떨어지는 경향이 이번 장에서도 드러난 것이다. 밈코인이 대체로 발행 의도가 불명확하고 자체 기능이 약한 탓이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크립토슬레이트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상승 폭을 키우면서 페페코인을 비롯한 여러 밈코인도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다”며 “밈코인 랠리는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 추진력에 의해 촉발됐다”고 분석했다.
주요 밈코인 중에서는 페페코인이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페페코인은 전주 대비 145.92% 뛴 0.000002909 달러에 거래됐다. 이어 플로키(64.85%), 도지코인(53.26%), 시바이누(35.30%)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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